챕터 277

태풍의 중심에 있는 사람들은 언제나 바람을 가장 늦게 느낀다.

알폰소는 도시 꼭대기에 위치한 자신의 사무실에 앉아 있었다.

거대한 통유리창 너머로 루미너스 시티의 무수한 불빛들이 펼쳐져 있었다.

과거에 그는 발아래 펼쳐진 이 풍경을 감상하는 것을 좋아했지만, 오늘만큼은 그 경치가 형언할 수 없는 짜증을 불러일으켰다.

전화벨이 멈추지 않았다.

전화를 받을 때마다 나쁜 소식이 들려왔다.

공급망 붕괴, 파트너들의 계약 파기, 은행의 대출금 상환 요구, 끊임없이 추락하는 주가...

보이지 않는 그물이 세계 곳곳에서 조여들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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